EST · MMXXVI

연표프로복싱

경기1977년 11월 27일파나마

홍수환 4전5기

WBA 슈퍼밴텀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. 파나마의 엑토르 카라스키야에게 2라운드에만 네 번 쓰러지고도 3라운드에 역전 KO로 이겼다. 경기 자체보다 '네 번 넘어지고 다섯 번째 일어섰다'는 말이 더 오래 남아, 스포츠 밖에서도 관용구로 쓰인다.

이 항목의 자료원은 대한뉴스다. 정부가 만들어 극장에서 틀던 주간 뉴스영화이고, 1950년대에서 끊긴 신문 아카이브를 대신해 이 구획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이다. 그러니 화면이 무엇을 담았는지만큼 무엇을 안 담았는지가 함께 읽힌다.

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그 빈자리다. 대한뉴스에 이 경기를 다룬 편이 없다. 1977년 7월 제1141호가 파나마에 보낼 대표를 뽑는 국내 선발전을 싣고, 다음으로 홍수환이 나오는 것은 12월 제1163호의 귀국 장면이다. 11월 말 파나마의 그 경기는 그 사이에 없다.

결락이라기보다 편성으로 보인다. 대한뉴스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찍는 매체이고, 해외 경기는 선수가 돌아와야 화면에 오른다. 같은 해 앞선 항목에서 본 것과 같다 — 1976년 양정모의 금메달도 경기가 아니라 청와대 예방으로 화면에 올랐다.

그래서 경기 자체는 귀국 편의 한 줄로 줄어든다. 「파나마에서 카라스키 선수를 3회 KO로 승리」. 그리고 바로 뒤에 「국민의 환영모습」이 붙는다. 경기가 한 줄, 환영이 한 줄이다.

'4전5기'라는 말은 그해 화면에 없다. 이 말이 대한뉴스에 처음 나오는 것은 이듬해 2월, 도쿄에서 열린 첫 방어전을 전하는 제1171호에서다 — 「지난해 11월 4전 5기로 선수권 획득의 투지를 살려」. 사건이 아니라 그 뒤에 이름이 붙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는데, 다만 이것은 대한뉴스만 보고 하는 말이다. 같은 시기의 신문은 이 아카이브에 없다.

마지막으로 어긋난 것 하나. 7월 선발전 편은 이 타이틀을 「세계권투위원회 신설하는 주니어 패더급」이라 적고, 12월 귀국 편은 「WBA 주니어 페더급」이라 적는다. 다섯 달 사이에 같은 화면이 기구 이름을 달리 부른 것이다. 이 아카이브는 WBA로 적어 왔고, 그 편이 맞다.

[원문]

사료가 적은 것

세계권투위원회 신설하는 주니어 패더급 챔이언 결정전에 파견할 한국 대표선수 선발 -홍수환, 우세한 경기 펼치며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

대한뉴스 (한국정책방송원 e영상역사관) · 대한뉴스 제1141호 · 1977-07-07 · 00분 55초

홍수환 선수, WBA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등극 후 귀국 -파나마에서 카라스키 선수를 3회 KO로 승리 -국민의 환영모습

대한뉴스 (한국정책방송원 e영상역사관) · 대한뉴스 제1163호 · 1977-12-14 · 00분 52초

홍수환 선수 지난해 11월 4전 5기로 선수권 획득의 투지를 살려 10회전까지 가사하라5번 다운시키고 15회전 경기치룸

대한뉴스 (한국정책방송원 e영상역사관) · 대한뉴스 제1171호 · 1978-02-10 · 00분 59초

연대
1977년 11월 27일
지역
파나마
분류
경기
시대
프로복싱
[출처]

출처

[관련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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